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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와 그 의미

by 파발이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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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이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네 글자로 압축해 보여줍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 전통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흐름을 간결하게 표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몇 년간의 '올해의 사자성어'를 살펴보며 그 의미와 배경을 알아봅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우리는 한 해를 되돌아보는 다양한 방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받는 것이 바로 교수신문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입니다. 이 사자성어는 단순한 네 글자 속에 그 해의 한국 사회 전반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담아내어,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2023년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라는 뜻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와 도덕성 상실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교수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0.1%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는 이 사자성어를 추천하며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이 바른 길을 이끄는 것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정치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2년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過而不改)'였습니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반성과 개선이 부족한 사회 분위기를 꼬집었습니다. 이는 정치인들의 행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1년에는 '묘서동처(猫鼠同處)'가 선정되었습니다. '고양이와 쥐가 한 곳에 있다'는 뜻으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비리와 부정의 주체가 되는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이는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나타나는 부패와 비리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2020년의 사자성어는 '아시타비(我是他非)'였습니다.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의미로, 극단적인 이분법적 사고와 상대방에 대한 배척을 비판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 양상을 잘 보여주는 표현이었습니다.

 

2019년에는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선정되었습니다. '한 몸에 머리가 둘 달린 새'라는 뜻으로, 서로 협력해야 생존할 수 있는 운명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이는 당시의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2018년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은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의미로, 당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담았습니다. 이는 국가적 과제의 중요성과 그 과정의 어려움을 함께 인식하게 해주는 표현이었습니다.

 

2017년에 선정된 '파사현정(破邪顯正)'은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으로, 당시 사회의 부조리를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을 반영했습니다. 이는 정의와 공정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진 시기를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사자성어들은 단순히 그 해의 상황을 요약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 사자성어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 의미와 가치를 잃지 않고, 우리에게 지속적인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매년 선정되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우리 사회의 거울이자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전통은 우리의 문화적 유산인 한자어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그 속에 담긴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앞으로도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은 계속될 것이며, 이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기록하는 중요한 문화적 지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사자성어의 의미를 되새기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미래에는 보다 긍정적이고 희망찬 의미의 사자성어가 선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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