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만큼이나 독특한 언어문화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제주도 사투리는 육지 사람들에게는 생소하면서도 정감 가득한 매력을 지니고 있죠. 이번 포스트에서는 여행 중 들으면 피식 웃게 되는 재미있는 제주도 사투리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제주도민만의 감성과 생활이 녹아 있는 표현들을 알아두면, 현지 사람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사투리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그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담고 있는 살아 있는 이야기입니다. 제주도 사투리는 특히 남다른 문법 구조와 어휘를 가지고 있어서 "제주어"라고 따로 불리기도 할 정도죠.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1. "혼저 옵서예" – 어서 오세요
제주도에 처음 도착해 공항에서부터 많이 듣게 되는 말입니다. "혼저"는 ‘빨리’, ‘어서’, “옵서예”는 ‘오세요’라는 뜻으로, 합치면 “어서 오세요”라는 뜻이 됩니다. 따뜻하고 다정한 환영 인사죠.
2. "멩질멩질하다" – 매끈하다, 미끄럽다
무언가를 만졌을 때 느낌이 부드럽고 매끈하다면 제주에서는 "멩질멩질하다"고 표현합니다. 예: “이 수박 겉이 멩질멩질허네~”
3. "거멍" – 그늘
"거멍"은 제주도 방언으로 ‘그늘’을 뜻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거멍 좀 지지게"라 하면 “그늘에서 좀 쉬자”는 말이에요. 시원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단어죠.
4. "하영" – 많이
제주도에서 "많이"를 뜻하는 단어는 "하영"입니다. 예를 들어 "밥 하영 먹엉"은 “밥 많이 먹어”라는 의미예요. 여행지에서 맛있는 걸 많이 먹을 땐 이 표현을 꼭 써보세요!
5. "물허벅" – 물동이
제주도 전통문화 중 하나인 ‘물허벅’은 여성들이 머리에 이고 물을 길어 나를 때 사용하던 물통입니다. 이 단어 하나에 제주도의 옛날 삶과 풍경이 담겨 있죠.
6. "곤밥" – 주먹밥
곤밥은 ‘작게 뭉친 밥’ 혹은 ‘주먹밥’의 제주식 표현이에요. 예전 농사일 나갈 때 도시락 대신 곤밥을 싸 들고 다니던 전통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7. "좀녀" – 해녀
해녀는 제주도의 상징이기도 하죠. 이들을 제주에서는 ‘좀녀’라고 부릅니다. 생업을 위해 물질을 하며 강인한 삶을 살아온 제주 여성의 대명사입니다.
8. "도르멍 쉬멍" – 돌면서 쉬면서
천천히, 여유롭게 돌아다닌다는 뜻의 표현입니다. 제주 여행의 핵심 키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도르멍 쉬멍 여행 해라~”는 말, 어디서 들리면 정말 기분 좋아집니다.
9. "누게" – 누구
“누게 왔수과?” 하면 “누가 왔어요?”라는 말이에요. 뉘앙스가 재미있어서 따라 하고 싶어지는 표현이죠.
10. "우째 곱다게!" – 어쩜 이렇게 예쁘냐!
예쁜 풍경을 보거나 귀여운 아기를 봤을 때 제주도 어르신들이 자주 쓰는 말이에요. 말투 하나만으로도 감탄이 살아 있죠.
제주도 사투리 활용 팁!
- 현지인과의 거리 좁히기: 사투리를 한두 마디라도 따라 하면 현지인이 더 반가워합니다.
- 사진 캡션이나 SNS 해시태그: 여행 사진에 사투리를 활용해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요.
- 기념품 쇼핑: 사투리가 적힌 엽서나 굿즈도 인기가 많습니다.
결론: 언어로 느끼는 진짜 제주
사투리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문화이고 정서입니다. 제주의 사투리를 알게 되면 그만큼 제주라는 섬이 더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다음번 제주 여행에서는 이 사투리들을 한두 개라도 직접 써보세요. 분명히 여행의 재미와 깊이가 달라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