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테더 준비금에 미국 국채만? 리스크는 없을까

by 파발이 2025. 7. 21.
반응형

테더의 준비금은 왜 미국 국채에 집중될까? 안정성의 이면에 숨은 리스크를 파헤치며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 구조를 분석합니다.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디지털 자산 중 하나입니다. 특히 그 가치를 미국 달러(USD)에 1:1로 연동시킨 구조로, 거래소나 디파이 플랫폼에서 거래의 기준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Tether 보유 미국 국채 수익률 그래프
Tether US Treasury Holdings vs. Major Countries 출처: Cryptonews

 

하지만 테더의 준비금 구성은 단순히 '현금 보유'가 아닙니다. 특히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는 준비금의 대부분을 미국 단기 국채(T-bills)로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유동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그러나 국채 중심의 구조가 과연 완전히 안전한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테더의 준비금 구조, 국채 집중의 이점과 함께,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리스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1. 테더 준비금의 구조와 변화

초기 테더는 모든 USDT를 100%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실제 준비금에는 상업어음, 대출, 국채, 금, 비트코인 등 다양한 자산이 포함되어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2023년 이후부터는 상업어음을 대폭 축소하고, 준비금 대부분을 미국 국채로 전환하는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이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전략입니다. 하나는 규제기관과 시장의 신뢰 회복, 다른 하나는 단기 국채의 이자 수익을 통해 회사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미국 국채는 유동성도 높고 안정성도 높은 자산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이러한 구성은 겉보기에 매우 안정적인 선택처럼 보입니다.

 

 

2. 국채 중심 전략의 장점

  • 높은 유동성: 시장에서 쉽게 매도 가능하여 USDT 환전 수요에 즉각 대응 가능
  •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 디폴트 가능성이 낮은 미국 정부가 발행
  • 안정적인 수익: 금리 상승기에 매 분기 수억 달러의 이자 수익 확보 가능

이러한 장점은 테더가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차별화되는 핵심 기반이 되며, 특히 기관 투자자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3. 국채 집중 구조의 잠재적 리스크

하지만 '안정성'의 상징인 미국 국채에도 분명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최근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사례처럼, 미국의 부채 증가와 정치적 교착 상황은 국채 자체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가 급락하거나, 미국이 부채상환 문제로 패닉 상태에 빠질 경우, 국채는 오히려 비유동 자산으로 전락하거나 시장가치가 급락할 수 있습니다. 테더처럼 대규모 유동성을 요구받는 플랫폼에겐 치명적인 구조가 될 수 있죠.

4. 단일 자산 집중의 위험성

테더는 현재 준비금의 약 84%를 국채 및 유동성 자산에 배분하고 있지만, **집중화된 자산 구성**은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국채 외에도 일부 금과 비트코인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리스크 분산을 위한 의도일 수 있으나 동시에 시장과 자산 간의 복합적 연결고리를 형성하여 단일 사건이 연쇄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5. 결론: 안정 vs 리스크의 양날의 검

테더가 국채 중심의 자산 구조를 통해 일정 수준의 안정성과 수익을 확보한 것은 분명한 전략적 성과입니다. 하지만 그 안정성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전 세계 경제와 미국의 재정 상태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스테이블코인 사용자와 투자자들은 단순히 "페그가 유지되느냐"를 넘어서서, **어떤 자산으로 뒷받침되고 있는가**를 함께 살펴봐야 할 시점입니다.

 

 

반응형